갤럭시 S25 엣지의 가장 큰 특징은 5.8㎜ 두께의 얇고 유려한 디자인과 163g에 불과한 가벼운 무게다. 현장에서 실제 제품을 잡았을 때 '손에 감기는 그립감'이 인상적이었고, '무척 가볍다'는 느낌을 바로 받을 수 있었다. 이 제품은 지난 1월 출시한 갤럭시 S25 울트라(8.2㎜·218g)와 비교하면 두께는 29%, 무게는 25%가량 줄었고, 갤럭시 S25 일반 모델(7.2㎜·162g)과 비교해봐도 무게는 비슷하지만 두께는 19%나 얇다.
삼성전자는 초슬림 스마트폰을 선보이기 위해 '하드웨어 혁신'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문성훈 MX사업부 개발실 부사장은 "슬림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모든 부품을 제로 베이스에서 살펴보며 전체 설계를 다시 했다"며 "제품 두께가 얇아져 성능이 떨어진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할 수 있겠지만, 갤럭시 S25에 담긴 모든 기능을 그대로 다 담았다"고 말했다. 얇아진 만큼 취약해지는 발열 문제도 기술력으로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내구성에도 신경을 썼다. S25 엣지 전면 디스플레이에는 모바일용 강화유리 신소재인 '코닝 고릴라글라스 세라믹2'를 적용해 손상과 균열 위험을 크게 낮췄다. 티타늄 소재 몸체와 IP68 등급의 방수·방진으로 일상 속 다양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갤럭시 S25 시리즈와 같은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탑재했다. 삼성전자와 퀄컴이 협력해 개발한 이 칩은 온디바이스 AI(내장형 인공지능) 성능을 향상시켰다.
2억화소 초고해상도 광각 카메라를 탑재하고, 기존에 없던 기능을 추가해 휴대폰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된 사진 촬영에서도 전작인 S25 울트라와 비슷하거나 좀 더 나은 수준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했다. 또 어두운 곳에서 사진 촬영을 지원하는 '나이토그래피' 기능이 업그레이드됐다. 기존 S25·S25+보다 픽셀 크기가 40% 커져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고, 그 결과 사진은 더 선명하게 나온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1200만화소 초광각 렌즈로 넓은 화각 촬영과 접사 촬영도 지원한다.
S25 시리즈에 적용된 AI 시스템인 '갤럭시 AI'도 동일하게 지원한다. '오디오 지우개' '스케치 변환' '생성형 편집' 등 다양한 고급 편집 도구를 지원한다. 실제 S25 엣지를 활용해 사진을 찍은 뒤 불필요한 부분을 지우는 사진 편집 기능과 동영상 촬영 후 주변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오디오 지우개' 기능을 써보니 일상생활을 기록하는 데 상당히 유용해 보였다. 구글과 협업한 결과 내놓은 '실시간 비주얼 AI' 기능도 만나볼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옷장을 비추면 오늘 입을 옷을 추천받을 수 있는 식이다.
색상은 티타늄 실버, 티타늄 제트블랙, 티타늄 아이스블루로 구성됐다. 가격은 256GB 149만6000원, 512GB 163만9000원이다. 공식 출시일은 23일, 사전판매는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엣지'를 앞세워 초슬림폰 시장 경쟁에서 기선 제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대기 기자]
매경250514발췌